[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일본으로선는 절대 상상할 수 없던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결승전 선발을 예고할 만큼 당연시 됐던, 눈앞까지 왔던 준결승전 승리였지만 결과는 뼈아프게 돌아왔다.
일본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3-4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괴물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3-0의 리드를 잡았던 일본이지만 오타니가 내려가자 맥없이 무너지며 결국 9회 4점을 내주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경기 이튿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경기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중 일본 '매일 경제'는 "고쿠보 감독, 일본 최악의 '계투 미스'"라는 제목으로 이날 참패를 되짚었다. '매일 경제'는 "대회 첫 제패의 꿈은 한국의 집념 앞에서 무너졌다"면서 "고쿠보 감독은 첫 국제 대회에서의 미숙함을 보였다. 리드를 잡고도 마지막까지 승리로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며 감독으서로서의 섬세함을 보이지 못했다. 모든 것이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9회 무사 1,2루에서 정근우의 적시타 후 좌타자 이용규가 나오는 데도 노리모토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번 3경기에서 모두 주자가 있을 때 등판했던 '수호신' 마츠이는 결국 이대호에게 결승타를 맞으면서 승부처에서 감독의 결단을 그르치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니치'는 이날 역전패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2013년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패한 것과 같은 준결승에서의 굴욕의 역전패"라고 말했다. 일본은 2013 WBC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게 1-3으로 패했다. '스포니치'는 "악몽은 반복됐다"면서 "패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부코 감독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2017년 WBC에서의 왕좌 탈환은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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