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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타이베이] '이용규 아내' 유하나 "자랑스러운 그대에게"

기사입력 2015.11.15 07:20 / 기사수정 2015.11.15 04:0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베이(대만), 나유리 기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일본전이 끝나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내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마음이 아팠어요."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 예선전이 열리는 대만에서 또 한명의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국가대표 외야수 이용규의 아내, 탤런트 유하나씨다. 갓 두 돌이 지난 아들 도헌군을 안고 대만까지 직접 날아와 남편과 아빠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인 이용규를 응원하고 있다.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해외에 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유하나씨는 연신 "힘들지 않아요. 평소에 너무 자주 떨어져있으니까 이렇게라도 얼굴을 봐서 좋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마침 이용규는 최근 급체 증상 때문에 며칠 속앓이를 했다. 도미니카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던 중 구토 증세를 호소한 이용규는 다음날 탈수 증세가 심해 현지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유하나씨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었나봐요. 혹시 저희 때문에 더 신경을 써서 그런가 미안하기도 해요. 그래도 아플때 옆에 있고 병원도 같이 갈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이 놓여요. 아예 아프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죠. 그래도 외상이 있는 부상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해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번 대회는 이용규에게도, 아내와 아들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다. 두 돌이 갓 지난 아들 도헌군이 올해부터 야구장을 다니면서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아들이 태어난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가대표 경기다.

유씨는 "아들이 야구장에 나오는 것도 좋아하고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사실을 알아요. 그래서 이번 국가대표 경기는 더 특별할거예요. 아들이 자기를 알고 있으니까요. 아이 아빠가 아들을 너무 많이 사랑하거든요. 책임감이 더해진 것 같아요. 이미 좋은 아빠, 자랑스러운 사람인데. 아빠로서, 선수로서 다 너무 잘하고 있어요"라며 남편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들 도헌군은 이날 멕시코전에서도 연신 "이~용~규"라며 아빠 이름을 크게 외치며 관중석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대만에서 배우 활동을 했던 추억이 있어서 오고 싶었고, 아들과 함께 오게 돼서 기쁘다"던 유씨는 마지막으로 남편 이용규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일본전이 끝나고 남편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더라구요. 자기가 못해서 미안하다고. 너무 많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부담감을 조금 덜고 하길 바라요. 이번 대회도 그렇고, 중요할 다음 시즌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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