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김현수(27)과 손아섭(27)이 메이저리그를 노크하고 있다.
국가대표로서 프리미어 12에 참가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현수과 손아섭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이 관심이 뜨겁다. 김현수는 FA(자유계약) 자격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며, 손아섭은 오는 16일 공식적으로 포스팅 공시 요청 과정에 들어간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김현수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로 읺하여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김현수는 "대회가 끝난 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겠다"며 거취에 대한 입장을 일단락했다. 손아섭 역시 14일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이 "한국의 외야수 손아섭이 오리올스에 어울릴까"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은 기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현지 언론이 공통적으로 꼽는 두 선수의 장점은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다. 김현수와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이며, '장타력'을 주목받은 강정호와 박병호의 사례와는 다르다는 점이 그들의 도전을 기대케 한다.
최근 아시아에서 '교타자'로서 메이저리그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선수는 아오키 노리치카이며, 메이저리그 4년간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했다. 그는 일본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지만, 250만 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이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장타력'을 중시하는 메이저리그의 특성상 김현수와 손아섭이 박병호만큼의 포스팅 금액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웹진 SB NATION은 "코너 외야수로서 낮은 장타력은 손아섭이 박병호와 같은 관심을 끌 수 없게 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일본인 야수들이 결정적으로 실패를 했던 이유 중 하는 수비 문제도 있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타구 속도는 89.27마일(143.67km/h)였다.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이 만들어내는 타구의 질은 상당히 높아 이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국인 야수에 빅 리그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 시즌 강정호가 활약상이고, 이는 KBO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줬다. 김현수와 손아섭은 KBO리그 최고 수준의 야수들이며 현재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성공은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는 '위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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