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손아섭(27)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SB NATIO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의 좌익수 고민을 해결할 후보군으로 손아섭을 비롯해 디나드 스판, 아오키 노리치카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손아섭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의 시선은 냉정했다.
손아섭의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2일 "오는 16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참가를 위해 KBO에 공시 요청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손아섭은 타율 3할1푼7리 홈런 13개 타점 54개와 더불어 출루율 4할6리 장타율 0.472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좌타자인 손아섭은 아오키와 마찬가지로 타율에 집중하는 배팅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2014년 출루율 4할5푼6리와 장타율 0.538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SB NATION은 현실적으로 손아섭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선수인지는 의문을 표했다. 매체는 "손아섭의 출루율과 콘택트 기술은 흥미를 가지게 하지만, 강정호 같은 장타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덧붙여 "코너 외야수로서 낮은 장타력은 손아섭이 박병호와 같은 관심을 끌 수 없게 할 것"이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원하는 포스팅 금액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를 팀에 잔류시킬 수 있다. 또한 3루수 황재균 역시 포스팅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아닌 것도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 NATION은 "작년 강정호가 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과 4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채결했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내놓으며 단독 협상을 따냈다. 비록 이런 사례들이 있지만 포스팅 제도는 진출 문제를 복잡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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