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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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복통 참고 뛴 이용규, 근성이 빛났다

기사입력 2015.11.11 22:47 / 기사수정 2015.11.11 22:4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한 눈에 보기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 실수까지 악착같은 근성으로 만회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10-1로 역전승을 거뒀다. 완벽한 승리였다.

승리 뒤에 이용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이용규는 1번 타자로 선발 출격이 확정돼 있었다. 경기전 제출된 베스트9 라인업에도 이용규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일본전에 이어 이번에도 정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 호흡을 맞춘다는게 김인식 감독의 계산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호텔에서 야구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버스 내에서 이용규가 복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특정 음식을 잘못 먹었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속 때문에 선발 출장이 힘들어졌다. 이용규는 경기장 도착 직후에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교체했다. 이용규 대신 민병헌이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민병헌이 1회초 첫 타석에서 왼 발등 부상을 당하면서 급작스레 교체된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또다른 외야 자원인 나성범 대신 이용규를 선택했다. 결국 1회초 대주자로 투입된 이용규는 사실상 풀타임을 뛴 것이나 다름 없어졌다.

컨디션이 좋을리 없는 그는 5회말 실점 과정에서 선두 타자의 타구를 놓치고, 홈 송구까지 빗나가면서 수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완벽히 만회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대호의 홈런때 득점을 올렸다. 승리의 발판이었다.

다음 타석에서도 1루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한 이용규는 김현수의 3타점 싹쓸이 3루타때 또 한번 홈을 밟았다. 스스로 아쉬움을 완벽히 만회하는 활약이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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