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한국전력 3-0 셧아웃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1)의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내세워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4위자리를 수성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1)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연승을 기록했고, 4위자리에 오르며 한국전력과 자리를 맞바꿨다. 

승리의 1등 공신은 그로저였다. 홀로 27득점을 기록하며 양팀을 통틀어 개인 최다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까지 수확했다. 

삼성화재의 집중력은 1회부터 빛났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쪽은 한국전력이었지만, 그 뒤를 야금야금 따라잡으며 쫓고 쫓기는 승부는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결국 20:20 동점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그로저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유광우가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그로저가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2세트를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높이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했다. 그로저의 파워서브와 철벽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게다가 한국전력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3회에는 한국전력이 조금 더 힘을 냈다. 1점차 리드를 가져가는 삼성화재를 차곡차곡 경기 중간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15-15에서 상대의 범실과 얀 스토크의 블로킹 성공이 연이어 나오면서 세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이선규가 속공에 이어 2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포인트는 역시 그로저가 스파이크서브로 얻어내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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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