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영상 자료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예선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렸던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0-5로 패한 대표팀은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또다른 결전의 땅 대만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9일 오후 비행기로 삿포로에서 대만 타오위엔까지 이동했다.
10일 오후 훈련을 소화할 대표팀은 오는 11일 도미니카를 시작으로 12일 베네수엘라, 14일 멕시코, 15일 미국까지 예선 B조에 속해있는 나머지 4팀을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전 최소 3승 이상을 목표로 삼은만큼 남은 일전이 무척 중요하다.
물론 상대도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거들이 이번 대회에 모두 불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중미 국가들은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마이너리그 경험자가 많은 미국을 비롯해 메이저리그의 VIP 공급처인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또한 선수들의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다. 바로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것. 이번 대회에 대부분 스타급 플레이어가 아닌 선수들 위주로 출전하다보니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남미 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우 자료가 충분하지가 않다.
대표팀 전력분석 위원들도 자료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 대부분 대회 개막 직전 평가전과 앞서 치러진 예선전 경기 내용을 직접 보고 현재 기량과 전력을 체크하는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비교적 분석 자료가 만들어진 일본을 상대할때와는 또다른 애로 사항이다. 반면 상대 국가의 경우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어 한국 대표팀이 상대적으로 불리한게 사실이다.
김인식 감독은 "트리플A나 더블A 정도만 되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엔트리 교체가 잦아 정확히 상대팀 파악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대만 입성 직후 전력분석팀과 다시 회의를 나눴다.
적을 완벽히 파악하고 전투에 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 이미 예선 A조 경기에서 홈팀 대만이 네덜란드에 4-7로 패했다. 최근 세계 야구 국제 대회에서의 흐름은 더이상 당연한 승리가 없다. 짧은 시간, 한정된 정보 속에서 김인식호가 남은 예선 경기들을 어떻게 풀어갈까. 본선에서 일본과 다시 만나 설욕하겠다는 다짐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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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