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약 146억원)를 배팅한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그렇다면 복잡한 교통 정리는 어떻게 하게될까.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박병호와의 단독 교섭권을 따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46억원) 포스팅의 주인공은 미네소타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아직 교통 정리가 필요한 팀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가 1루에 버티고 있고, 슈퍼 유망주 미겔 사노도 주 포지션이 1,3루다. 마우어가 최근 2시즌간 부진했으나 그래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존재감 그리고 안정감까지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여기에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사노는 93년생으로 젊은 나이인데다 18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을 인증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과감한 배팅을 건 것은 결국 이런 복잡한 상황을 정리하고 전력을 더욱 두텁게 만드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 사노의 경우 올 시즌은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고 다음 시즌 좌익수로 주 포지션을 옮긴다는 예상도 있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인 박병호는 3루 수비도 가능은 하지만 3루수로 뛴 경기가 손에 꼽을만큼 적다. 박병호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메이저리그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박병호는 1루 혹은 지명타자 요원으로만 분류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일제히 미네소타의 포스팅 승리 소식을 전하며 박병호와 마우어, 사노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미네소타가 사노를 좌익수로 쓰기로 결정한다면 박명호를 지명타자, 마우어를 1루수로 배치할 수 있다"고 그림을 그렸다.
물론 이와 반대되는 예측도 있다. 기량이 하락하는 마우어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박병호가 1루, 사노가 좌익수로 나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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