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한국이 방망이 싸움에서 일본에게 지고 말았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의 2⅔이닝 2실점 조기 강판과 함께 팀 타선이 침묵하며 0-5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 똑같은 희생번트 실패, 결과는 달랐다
일본은 2회말 나카타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 타자 마츠다가 우전 안타를 김광현에게 빼앗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히라타는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연이어 파울을 기록하며 실패했다. 히라타는 결국 공격 자세를 취했고 김광현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기사회생을 했다. 일본은 2회에만 2득점에 성공하며 무게추를 자신들에게 옮겼다.
대표팀 역시 5회초 박병호의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대표팀은 주자들을 진루시키기 위해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지만, 연이어 번트 파울을 기록하며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고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기세가 꺾인 대표팀은 상대 선발 오타니의 강속구에 당했고, 강민호와 나성범이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 대한민국 하위 타선 vs 일본의 하위 타선
대표팀은 이날 전체적으로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대표팀의 클린업 트리오는 7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침묵했고, 테이블세터진도 7번의 타석 기회에서 출루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표팀과 일본의 타선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났던 부분은 하위 타선이었다.
일본은 6번 타자 나카타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이 뒤를 받친 마츠다와 히라타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8번 타자 히라타는 2회초 김광현의 공을 받아쳐 귀중한 선취 적시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8회초 대타로 타석에 선 김상수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하위 타순에서 일본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5회초 하위 타순에 걸린 찬스에서 허경민-강민호-나성범이 연속 삼진을 당하는 뼈아픈 장면도 연출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삿포로(인천),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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