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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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흥행 모두 잡은 전북, K리그 클래식은 좁다

기사입력 2015.11.08 15: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에 K리그 클래식은 올해도 좁은 물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우승까지 남겨뒀던 매직넘버 '1'을 소멸시킨 전북은 시즌의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지난 200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2년 만에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북의 성공시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으로 K리그 클래식 정상을 탈환했던 전북은 올해도 일찌감치 선두에 오르더니 난공불락의 모습을 과시하면서 우승 지키기에 성공했다. 

K리그는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K리그는 연속 우승을 허용치 않았다. 무서운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하더라도 경쟁팀들은 다음해 어김없이 해법을 들고나오면서 챔피언의 연이은 등극을 막았다.

하지만 전북의 공세는 파괴력이 달랐다. 지난해 우승 전력이 군복무와 타리그 이적으로 떠났지만 그에 못지 않은 스타를 데려오며 힘으로 찍어눌렀다. 전반기만 뛰고 떠난 에두가 한동안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던 것만 보더라도 전북의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에두와 에닝요가 떠난 자리에는 루이스와 이근호로 대체하면서 힘 갖추기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 4월 5라운드부터 무려 7개월 동안 1위를 놓치지 않은 힘은 12년 만에 연속 우승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었다. 

연달아 K리그 클래식 정상을 내달리자 팬들이 반응했다. 올해 전북의 축구가 펼쳐진 전주성은 화제성이 상당했다. 경기마다 늘 녹색물결로 넘치며 관중 유치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북은 리그가 아직 끝나기도 전인 지난 10월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03년 기록했던 27만9220명의 최다 관중 기록을 12년 만에 갱신하며 3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스토브리그서 활발한 투자와 우승을 일궈낸 경기력이 합쳐지면서 전북은 새로운 축구도시의 탄생을 알렸다.

성적과 인기를 모두 잡은 전북은 이제 눈을 아시아로 돌려야 한다. 올해 목표를 아시아 정상으로 잡았던 전북은 아쉽게도 8강서 행보를 멈췄다. 그마저도 K리그 클래식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터라 자존심 역할을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아시아 정상을 향해 돛을 올렸던 전북이었던 터라 8강은 만족할 단계가 아니었고 내년도 뜨거운 도전은 계속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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