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류준열과 고경표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 봉황당 골목의 골목친구 5인방을 중심으로 따뜻한 가족이야기가 소개됐다. 첫 회인 만큼 캐릭터들의 소개와 배경이 주로 다뤄졌다.
하지만 벌써부터 시청자의 눈은 덕선(혜리)의 남편에게로 향해있다. 27년 뒤 이미연으로 성장한 덕선의 배필이 누구일 것인지 궁금증을 모으는 것. 그 중에서도 1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류준열과 고경표를 향한 관심은 뜨거움 그 자체.
'소셜포비아'에서 BJ역할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하며 화제를 낳았던 류준열은 기대 이상으로 흡족하게 정환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정환은 김성균과 라미란의 둘째 아들로 사람이 안된 '개'로 불리는 인물. 축구에 미쳐있고 공부 또한 잘하는 '엄친아'다. 다만 무뚝뚝한 성격으로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엄마인 라미란에게는 도통 말하지 않는다.
아랫집에 살고 있는 덕선을 무시하는 것은 그의 일과로 보인다. 류준열은 아무렇지 않게 상추를 씻고 있던 혜리를 밀기도 하고, 한복을 입고 나타난 덕선이 자신이 예쁘지 않냐는 물음에 무시하기 일 수다. 그러나 우간다 피켓걸로 나선 덕선을 보고 입꼬리만 살짝 올려 짓는 미소에 이미 여심은 완벽히 저격당했다.
무뚝뚝한 정환과 상반된 캐릭터인 선우는 고경표가 맡았다. 고경표는 tvN 'SNL 코리아' 등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일찍 철들어 늦둥이 동생을 아끼고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선량하고 다정한 모범생 학생회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환과는 사실상 대척점에 있는 그가 보여주는 따스한 면모는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예쁘냐고 묻는 덕선에게 단호하게 "안 이뻐"라고 말하는 소꿉친구 다운 매력도 지니고 있다. 자상한 성품을 지니고 있지만 마냥 덕선에게 끌려가는 타입은 아닌 것.
대조적인 성격과 매력의 정환과 선우가 제2의 쓰레기와 칠봉이 급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또 1회에서는 두 '엄친아'의 가족이야기가 주로 펼쳐져 주목받았지만 매 신 마다 눈길을 사로 잡는 동룡 역의 이동휘와 한 컷 한 컷 공개될 때 마다 여성팬들의 탄성을 부른 택 역의 박보검 또한 요주의 인물로 이 들의 이야기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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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