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32)가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레인키가 5일(한국시간) 전격적으로 옵트 아웃 권한을 행사하며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FA(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현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3년 7100만 달러(약 807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2015 정규시즌에서 그레인키는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 탈삼진 200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다. 다저스에서 3년간 활약한 그레인키는 51승 1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팀의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그레인키는 이 기간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팔 쪽 부상을 경험한 적이 없다. 즉 그는 꾸준히 마운드에서 활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칼럼을 통해 "지난해 그레인키보다 두 살이 적은 마크 슈아저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1천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그레인키가 이 정도의 대규모 계약을 맺지는 못하겠지만, 1억 7천만 달러에서 1억 8천말 달러 사이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레인키는 이전의 인터뷰에서 "FA 계약에 있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금액"이며 "나는 최악의 팀에에서 많은 금액을 제시한다면 뛸 수 있다. 우승권 팀에서 10달러를 제시하고 최하위권 팀에서 2억 달러를 지불한다면, 2억 달러의 금액을 제시한 팀에서 뛸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결국 그를 잡기 위해서는 경쟁 구단 간의 피튀기는 '쩐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ESPN은 그레인키의 예상 행선지에 대한 예측도 빼놓지 않았다. 이 매체는 원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빅마켓인 시카고 컵스 역시 그레인키를 노리는 경쟁자라고 보도했다. 또한 선발 마운드가 불안한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그레인키의 행보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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