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대표팀의 우규민(LG)이 국제무대에서 히든카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우규민은 5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프리미어 12'를 앞둔 대표팀은 1차전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마운드 점검을 계속할 전망이다.
야구 대표팀은 과거 참가했던 국제 대회에서 언더핸드 투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적이 많았다. 특히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정전에서 정대현(롯데)은 1사 만루의 위기에 등판해 구리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대표팀의 금빛 행진의 방점을 찍었다.
지난 1차전에서 대표팀은 김광현-이대은 좌우 원투 펀치가 각각 3이닝 무실점,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선발 고민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그러나 4~5선발 체제가 필요한 대표팀의 입장에서 나머지 선발 자원들의 활약 또한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규민은 KBO리그 정규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52⅔이닝 소화 11승 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LG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그는 볼넷율을 2.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우규민이 2차전에서 60개 정도를 투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차전에서 불펜을 충분히 점검하지 못한 대표팀이기에 우규민이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우규민의 다음 투수로 등판할 예정인 이태양(NC) 역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 잠수함 투수다. 그는 137⅓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언더핸드의 투구폼은 해외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유형이며 대표팀에게는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좋은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