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 선언을 한 가운데,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대호는 지난 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품는 메이저리그라는 꿈에 도전하고 싶다"고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런 이대호의 선언에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적잖이 놀란 모습이다.
이대호의 기자회견이 있던 3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소프트뱅크는 미국 구단과의 협상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내년 시즌 잔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선수와 구단 사이 계약 마지막 해 옵션을 둘러 싼 견해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는 2013년 2+1 옵션으로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체결했다. 3년째에 대해선 구단과 선수 사이의 '상호 옵션'으로 보이며, 이번 해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이대호에게 선택권이 있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표명하는 흐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당초 3년째 선택권은 구단에게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이대호 탈퇴에 대비한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를 대비해 긴급 수혈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에 소프트뱅크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본인의 꿈이기 때문 응원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감독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이대호는 없으면 곤란한 선수다. 만약 메이저에 가지 않는다면 잔류했으면 한다. 내년에도 남아 줄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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