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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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다크호스' 이태양 "생애 첫 우승이 목표"

기사입력 2015.11.04 06:19 / 기사수정 2015.11.04 01:4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가운데,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묵묵히 자신이 만날 더 큰 무대를 준비하는 선수가 있다.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22)이 그 주인공이다.

이태양은 올시즌 NC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며 29경기에 나와 10승5패 3.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이태양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태양은 "시즌 전에는 지난해 같은 부진이 이어지는 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했다. 간절했지만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한 경기 한 경기 던져나가고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이뤄낸 목표로 '100이닝'과 '풀타임'을 꼽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좌절됐던 플레이오프는 팀에게나 자신에게나 아쉬운 기억이다. 특히 이태양은 플레이오프에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경기에 나서 1⅓이닝 무실점을 하는 데 그쳤다. 이태양은 "쉬는 기간이 있다보니 컨디션은 좋았던 것 같은데 타이밍이 안맞았다"고 돌아봤다.

그런 이태양은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씻어내고자 한다. 이태양은 "운동하는 분위기도 좋고, 형들도 다 잘해주신다. 재미있게 하고있다"고 전했다. 같은 팀 투수 임창민이 대표팀에 대체 선발되면서 적응도 한결 쉬워졌다. 나성범과 함께 엔트리에 올랐지만 아무래도 투수조 멤버의 합류는 반가운 일이다. 이태양은 임창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층 더 밝아진 목소리로 "옆방을 쓰는데, 창민이형이 잘 챙겨준다. 창민이형이 있어 다른 선수들과도 빨리 알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청소년대표 이후 처음으로 다른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태양에게 특히 같은 잠수함 투수 정대현과의 인연은 뜻깊다. 이태양은 "정대현 선배와는 캐치볼 파트너다. 함께하면서 선배님만의 포인트를 많이 말씀해주시고 조금씩 알려주신다"고 얘기했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활용폭이 높은 자원이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예고대로 프리미어12 본 대회에서는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고, 현재 훈련도 선발 스케줄에 맞춰하고 있다. 이태양은 오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이태양은 "다 할 수는 있지만 잘하냐 못하냐의 문제다. 잘해야한다"고 힘줘말했다. 

대표팀의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올시즌 선발로 10승을 일궈낸 잠수함 투수 이태양은 한국의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자 "우승을 해보고싶다. 태어나서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첫 태극마크를 단 이태양의 눈빛에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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