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월드시리즈 5차전을 치르는 동안 블론세이브만 3개를 기록했다. 안 풀리는 팀, 뉴욕 메츠의 단면이다.
뉴욕 메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씨티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2-7로 패했다. 결국 1승4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우승트로피는 코앞에서 날아갔다.
메츠가 다 잡은 경기였다. 선발 맷 하비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1차전 6이닝 3실점을 하고도 팽팽하게 이어졌던 경기 탓에 승리 수확에는 실패했던 바있다. 그러자 이날은 직구 스피드가 98마일에 이를 정도의 전력투구를 펼쳤다. 결국 8회까지 무실점으로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2-0의 리드를 지켰다.
문제는 9회에 터졌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비는 선두타자 케인에게 볼넷을 내준뒤 도루로 2루 베이스까지 허용했다. 이어 호스머에게 적시 2루타까지 기록하며 결국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점수는 2-1, 여전히 주자는 득점권에 있었다. 1패면 우승의 꿈도 모두 날아가는 만큼, 무조건 틀어막아야만 하는 승부처였다.
코칭스태프의 다시 한 번 파밀리아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미 1,4차전에서 등판해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터였다. 전날 등판해 공을 뿌린탓에 연투의 위험성도 안고가야했다. 그러나 이런 박빙의 상황에서 믿고 쓸만한 다른 투수도 없는 게 메츠의 현실이었다.
결국 파밀리아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9회 무사 주자 2루 상황, 첫 타자 무스타커스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다. 두 번째 타자 페레즈에게도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이번엔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꿔야했다.
결국 점수는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득점 지원도 수비 지원도 없었던 파밀리아는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블론세이브 투수'라는 오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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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