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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대표팀 뉴페이스' 조무근의 김인식호 승선기

기사입력 2015.11.02 10:22 / 기사수정 2015.11.02 10:3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국가대표 된 기념으로 새로 하나 바꿨어요."

검정색 글러브에는 적청황의 태극문양이 새겨졌다. 그리고 그 중심엔 피칭 실루엣이 자리잡고 있다. 'CHO.M.G' 바로 대표팀 불펜의 뉴페이스, 조무근(kt)이 프리미어 12를 기념으로 새로 맞춘 글러브다. 

그만큼 첫 대표팀 승선이 설렜다. 실감이 나진 않았지만, 태극마크를 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조무근은 "숙소 방에 유니폼을 걸어 놓고 계속 본다"며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면 박병호 선배님이 옆에 계신다"고 신기해했다. 리그 탑급 선수들과 모여 생활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준비도 철저히 했다. 소속팀 kt wiz의 정규시즌은 10월 5일에 이미 끝났다. 대표팀 소집일인 10월 26일까지는 꼭 3주의 시간이 비었다. 조무근은 "시즌 끝나고 7일 정도 쉬고 수원에서 팀동료와 같이 훈련하다 왔다"며 "쉬었더니 어깨가 회복됐다. 시즌 말보다 컨디션은 더 좋다"며 자신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까지 칭찬이 자자하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조무근의 공을 받았던 강민호는 "혼자 몸을 다 만들어왔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저렇게 던지니까 내가 못쳤지' 생각이 드는 엄청난 공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선동렬 투수코치도 "슬라이더가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처럼 떨어진다. 강민호가 좋다면 정말 좋은거다"라며 추켜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게 그 이유다. 일본과의 개막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타자들 공략법을 묻는 취재진에 조무근은 "두꺼운 전력 분석 자료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직접 상대해본 건 아니라서 마운드 오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이대은 형에게 직접 물어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아직 대표팀에는 불펜 투수들의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4,5일 양일간 열릴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불펜이 총출동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시즌 중 구원진의 앞뒤를 오가며 활약했던 조무근인만큼 전천후로 활용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조무근은 "롱릴리프는 롱릴리프대로, 마무리는 마무리대로 매력이 있다. 보직은 가리지 않는다.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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