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다니엘 머피(30,뉴욕 메츠)의 결정적 실수로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 4차전을 내줬다. 1초의 실수로 영웅에서 역적이 됐다.
뉴욕 메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씨티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얄즈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5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머피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8회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했다. 2루수로 나서 평범한 땅볼을 서둘러 처리하다 공을 뒤로 흘렸다. 그사이 2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까지 갔다. 이 실책을 시작으로 메츠는 8회에만 3점을 내줬다. 이겨야 할 경기에서 졌다.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가 됐다.
머피는 지난달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홈런을 포함, MLB 최초 6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대기록의 주인공이다. 영웅 대접을 받는 그는 이 실수 한번으로 순식간에 역적이 됐다.
미국 'CBS스포츠'도 그의 실수에 안타까워했다. "머피도 결국 사람이었다. 6경기 연속홈런으로 뉴욕의 영웅에서 (저주의) 염소로 변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본인도 허탈하긴 마찬가지. 머피는 경기를 마친 후 "내 실수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내 실수가) 1경기를 내주는 계기가 됐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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