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4일 만의 등판' 장원삼, 3이닝 못 버티고 강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팀 운명을 짊어지고 등판한 장원삼(32,삼성)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장원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장원삼은 등판 전 지난 2013 한국시리즈 7차전을 되새겼다. 벼랑 끝 승부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상대 선발은 유희관이었다. 이날도 유희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등판은 아쉬웠다. 27일 열린 시리즈 2차전서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다 5회에만 4실점 했다. 다시 잡은 두번째 기회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4일 만의 등판에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1회말, 허경민-정수빈을 뜬공-삼진 처리했으나 민병헌-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 했고, 부담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 시작과 함께 찾아온 위기, 수비 도움으로 넘겼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재원을 합의 판정 끝에 잡았다. 고영민에겐 공 5개로 삼진을 잡았다. 허경민에게 뜬공을 유도, 3번째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하지만 폭탄은 결국 3회 터졌다. 1사에서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불을 끄는 듯 했으나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다. 마지막 공에서 폭투가 나오며 1루 주자는 3루 베이스를 밟았다. 곧바로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통타 당했고 3실점째 했다.

끊임없이 흔들린 장원삼은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결국 2사 만루에서 고영민에게 적시 2루타까지 헌납했다. 삼성 덕아웃은 곧바로 정인욱을 투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인욱이 후속타자에게 안타와 폭투를 허용, 장원삼의 실점은 '7'로 늘었다.

경기는 3회말 현재 두산이 7-0으로 앞서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장원삼 ⓒ 잠실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