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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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부상 투혼' 정수빈 "막상 경기 들어가면 똑같다"

기사입력 2015.10.31 12:31 / 기사수정 2015.10.31 12:5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경기 하면 똑같아요."

뜻밖의 악재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 팀이 6-4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대려다가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결국 '왼쪽 손가락 열상'으로 6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분명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정수빈의 의지는 한결같았다. "한창 잘 맞고 있었을 때 다친 게 아쉽다"며 타석에 서고 싶어했다. "의사 말로는 완치까지 2주가 걸린단다. 하지만 검지 손가락을 들고 치는 선수들도 많은 만큼 이틀 쉬고 조금 아물면 배팅도 가능할 것 같다"며 힘주어 말했다. 다리는 멀쩡한 만큼 '대주자'로라도 출전하겠다며 2차전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결국 3차전 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결국 검지 손가락을 들고 타격훈련을 소화했고, 김태형 감독은 1번 타자 및 지명타자 자리로 선발 출전시켰고, 2타수 1안타 2볼넷을 골라내며 두산의 테이블세터와 지명타자에 걸친 고민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4차전에서도 같은 타순과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분명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아직도 정수비의 검지 손가락에는 붕대가 감겨있다.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시리즈 끝나면 실밥만 제거 하고 살 붙을 때까지만 쉬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한창 공수주 모두에서 물이 올랐던 만큼 보인이 가장 아쉬웠을 상황, 정수빈은 "2년전에는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이번엔 그냥 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니 오히려 편해서 잘 되는 것 같다"며 "손가락은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똑같다. 지장이 없지는 않지만 이렇게 된 이상 거기서 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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