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희찬 기자] "계속 10점에서 12점 사이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역전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94-8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1쿼터에 31점을 내줬다. 중반 추격에도 4쿼터에 들어설 때 6점이 모자랐다.
이상민 감독은 "초반에 상대 팀 슈터들의 기를 너무 살려줬다. 점수를 쉽게 내줬다. 다행히 10점 근처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아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람대로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에만 1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곤 KCC를 이끌던 전태풍이 5반칙 퇴장당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은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주희정은 쐐기 자유투 2개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상민 감독은 "전반에 제공권에서 부족했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 공격 리바운드와 함께 적극적인 수비로 기회를 만들었다. 집중력 좋았던 경기였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단독 3위까지 올라왔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과 올해의 차이를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꼽았다. "올해 따낸 9승 중 쉬운 승리는 하나도 없었다. 승부처에서 넣어줄 선수가 있고 제공권에서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승리로 9승(7패)째를 챙기며 단독 3위로 도약했다. 다음달 1일 홈에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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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