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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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우승 시나리오는 2-0…웃는쪽은 서울? 인천?

기사입력 2015.10.31 09:06 / 기사수정 2015.10.31 09: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의 감독은 나란히 "2-0으로 우리가 이긴다"고 호언장담하며 우승컵을 응시했다. 

서울과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실패를 거울 삼아 정상에 도전하는 서울과 창단 처음으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생각에 가득 차 있는 인천이다.

결승까지 온 만큼 우승을 당연히 노리지만 두 팀은 더욱 간절하다. 서울은 1998년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방서 결승까지 치렀지만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인천 역시 FA컵 우승이 절박하다.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 중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만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승이다. 



서울은 리허설을 완벽하게 끝냈다. 일찌감치 올해 우선 순위를 K리그보다 FA컵에 맞췄던 최용수 감독은 인천전까지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는데 열중했다. 지난 25일 전북 현대와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인천과 전북, 성남FC전을 역순으로 선수 구성을 했다"며 "내 머리 속에서는 인천전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 방식을 성남과 전북을 통해 모의고사를 했다는 셈이다. 우선 인천과 색깔이 비슷한 성남을 상대로 승리하는 법을 확인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한번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성남을 상대로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역전승을 일궈낸 부분은 서울에 강한 자신감을 안겼다.

전북전은 의도치 않게 인천전 대비가 됐다. 전북이 서울을 상대로 스리백을 들고 나오면서 혹시 모를 인천의 스리백 혹은 파이브백을 미리 경험하는 이점을 누렸다. 포백을 기본으로 하는 인천이지만 중요 무대에서는 스리백과 파이브백까지 혼용하는 터라 전북의 스리백을 경험한 것은 큰 도움이 됐다.

수비 중심의 상대를 연달아 만나면서 공격적인 방안을 찾았는지 최 감독은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있게 2-0 승리를 예상했다.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인천도 FA컵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인천은 서울과 결승전에 김동석과 김원식을 활용하지 못한다. 올해 서울서 이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서울과 경기에 한해 출전 금지 조항을 삽입했다. 

이들이 후반기 들어 인천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한 점에서 인천은 엄청난 손실임이 틀림없다. 김도훈 감독은 결승전에 맞춰 둘을 빼고 한 차례 시험 가동을 했다. 지난주 광주FC와 K리그 클래식서 이들을 제외하고 경기에 임한 인천은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광주보다 슈팅수가 적었지만 실점하지 않고 버틴 부분은 FA컵 결승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서울에 못미치는 인천은 수비에 힘을 줘야 한다. 무실점으로 버티면 버틸수록 기회가 온다. 서울은 지난해 성남과 결승전에서 뚫지 못해 눈물을 흘린 바 있기에 0-0이 길어지면 다급해질 수 있다. 인천으로선 서울의 트라우마를 건드려야 우승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

최 감독과 마찬가지로 김 감독도 결승전 승리 시나리오를 2-0으로 그렸다. 서울에 실점하지 않으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서울의 공격력을 차단할 그림은 이미 그려진 상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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