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사자 군단 외국인 타자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야마이코 나바로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나바로의 홈런이 가장 결정적일때 터졌다. 앞선 세번의 타석에서 볼넷 1개 무안타로 침묵했던 나바로는 7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함덕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가장 깊숙한 곳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낮은 직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퍼올려 한 눈에 봐도 커다란 홈런 타구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했다.
3회와 4회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던 삼성은 6회 추가 실점으로 분위기가 꺾여있었다. 그러나 나바로의 극적인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올해로 삼성에서의 두번째 시즌을 보낸 나바로는 이미 외국인 타자로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유독 외국인 타자 복이 적었던 삼성의 외인사(史)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지난해 3할8리 154안타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던 나바로는 올해 2할8푼7리로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153안타 48홈런 137타점으로 장타율이 대폭 상승했다. 도루 역시 2년 연속 20개 이상 성공하며 20-20클럽 가입을 두번이나 성공시켰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거둔 나바로의 성적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역사까지 갈아치우는 기록이다. 댄 로마이어(한화,1999)와 호세 페르난데스(SK,2002)라는 걸출한 외국인 타자들이 세운 한 시즌 45홈런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외인 타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나바로의 홈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터졌다. '제 2의 누구'가 아닌 '제 1의 나바로'가 다시 한번 삼성 동료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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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