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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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RA 9.95' 유희관, KS에서 부진 끊을까

기사입력 2015.10.26 14:46 / 기사수정 2015.10.26 14:4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계속된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유희관은 26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그는 정규시즌 30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189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가을 야구로 이끈 에이스였다. 그러나 9월 이후 거짓말처럼 유희관은 부진에 빠지기 시작하며 흔들렸다. 9월 5경기에서 그는 평균자책점 7.52을 기록해 '구위'의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10월 3일 KIA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뺏어오지 못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절치부심한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지난 13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또한 그는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⅓이닝 4실점으로 더욱 좋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유희관의 중간 성적은 무승 2패 6⅓이닝 7실점이다.

25일 한국시리즈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가 잘 해줘야 시리즈가 재밌어 질 것"이며 "(유)희관이의 각오도 남다르다. 편안하게 하던 대로 던지면 본인의 실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 유희관이 한국시리즈의 '핵심 선수'라는 뜻을 넌지시 던졌다.

올 시즌 유희관은 삼성전 등판 경험이 없다. 그러나 그는 2013년 삼성과 다섯 경기 맞대결해 28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4년에도 26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유희관의 속구 구속은 120km/h 후반~130km/h 초반으로 정규시즌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결국 유희관의 포스트시즌 부진은 구속이 아닌 '로케이션'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눈여겨 볼 만했던 부문은 유희관이 플레이오프 3차전 NC의 좌타라인과 상대하며 보여준 볼배합이다.

그는 이날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에게 바깥쪽 위주의 로케이션을 가져갔고, 이것이 공략 당하며 마운드에서 조기 강판당하고 말았다. 결국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유희관은 스트라이크존을 다양하게 활용했던 정규시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이것이 유희관의 반등 열쇠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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