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자 미국 현지 언론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케빈 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열린 2015-1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마일리 커프먼(미국)에 1타 모자란 준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 준우승이다. 케빈 나는 지난주 끝난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곧바로 이어진 설욕 기회. 이번에도 상대는 루키였다. 마지막 날 커프먼이 10언더파 맹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그럼에도 케빈 나는 자신 있었다. PGA 투어서 거둔 유일한 우승이 이 대회였기 때문이다.
16(파5)번 홀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17(파3)번 홀에서 칩샷 실수가 나왔고 보기로 그 홀을 마무리했다. 18(파4)번 홀에선 연장으로 갈 수 있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2주 연속 준우승이었다.
경기를 마친 케빈 나는 "내 '리커버리율'은 항상 '톱10'에 있다고 믿었다. 칩샷에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또 한 번 놓친 기회에 안타까워했다.
이에 미국 '골프채널'도 "케빈 나가 고통스러울만큼 미세한 격차로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며 "그의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2주 연속 좌절에도 케빈 나는 2번의 준우승으로 페덱스컵랭킹포인트에서 454점을 획득,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상금에서도 그리요, 커프먼과 함께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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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