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가수 은가은에게 고(故) 신해철은 어떤 의미였을까?
신해철은 은가은을 발탁해 가수로 활동할 수 있게 해준 은인이자 음악 선배다. 그런 신해철을 언급할 때 마다 은가은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 만큼 그녀에게 신해철의 존재는 무거우면서 각별했다.
은가은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꼬마 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로 등장, 신해철의 무한궤도 활동 당시 히트곡인 '그대에게'를 불러 고인을 추모했다.
이하는 은가은과 나눈 일문 일답.
-각별한 무대를 꾸몄다. 소감은?
▶ (신)해철 오빠와는 오랫동안 같이 지낸 사이다. 추모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복면가왕'에서 '그대에게'를 부르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오빠의 기일이라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 맞았다. 장소는 다르지만 추모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의미도 의미지만 무대도 좋았다. 당시 어떤 심정이었나?
▶ 사실 지금도 떨린다. 그날도 너무 떨었다. 내가 노래 할 때는 밥을 못먹는데, 하루 종일 녹화를 하다 보니 한끼도 먹지 못했다. 배에 힘이 없어서 준비한 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
-방송을 본 소감은?
▶ 먼저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복면가왕' 제작진께 감사하다. 사실 어제 처음 방송을 봤다. 실수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편집된 것 같다.(웃음)
-'은가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내가 누군지를 대중들이 모르셔서 그런 것 아닐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은가은이라는 가수를 많이 알아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목표가 있다면?
▶ (신)해철 오빠의 추모 공연에 서고 싶다. 꼭 무대에 서서 오빠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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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