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조제 무리뉴(52) 감독의 명성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지난주 아스톤 빌라를 잡아내며 큰소리를 냈던 무리뉴 감독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번 패배로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달리 첼시는 여전히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간 첼시는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여기에 전반도 끝나기 전에 네마냐 마티치가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판정에 항의하던 코치가 함께 퇴장을 당한 가운데 후반에는 무리뉴 감독마저 벤치에 앉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 언론 '데일리메일'은 경기 후 보도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전반이 끝나고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심판대기실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퇴장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티치의 퇴장건과 함께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오프사이드 골 취소도 함께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을 잃은 첼시는 후반에도 어수선함을 개선하지 못했고 개리 케이힐의 동점골에도 불구, 경기 종반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패배에 징계까지 받은 무리뉴 감독은 뿔이 났는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까지 불참하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행동은 분명 무리뉴 감독에게 득은 커녕 실만 안겨다 줄 것으로 보인다. 시즌 내내 영국축구협회(FA)와 판정과 관련해 날 선 대립각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또 다시 말썽을 일으킨 만큼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여기에 성적까지 받쳐주지 않아 무리뉴 감독이 더욱더 고립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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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