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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리포트] SKT T1, 불리한 상황에서 보여준 '강팀의 운영'

기사입력 2015.10.25 00:29 / 기사수정 2015.10.25 06:55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SKT T1이 불리한 상황에서 운영을 통해 2차 타워가 이번 롤드컵에서 처음 모두 파괴된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왜 SKT T1이 전승을 거두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24일 밤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진행 중인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SKT T1 대 오리진의 1세트 경기에서 SKT T1이 오리진을 꺾고 첫 세트를 가져갔다.

경기 중반까지 SKT T1은 이번 롤드컵 첫 패배 위기를 맞았다. 오리진의 기습적인 바론 사냥 성공 이후 SKT T1의 2차 타워는 모두 파괴되고, 오리진은 교전에서 승리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반면 SKT T1은 잇달아 교전에서 패배하며 점점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그러나 SKT T1은 계속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으며 추격을 시도했다. 드래곤을 계속 차지하고, 역으로 바론까지 가져가며 경기를 뒤집었다. 불리한 상황이지만 상대가 했던 것처럼 과감한 타이밍에 바론을 가져감으로써 일발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낸 것.

이후 경기 중반까지 난조를 보이던 '마린' 장경환의 피오라가 다시 활약하기 시작했고, 팀이 흔들리던 와중에도 꾸준히 성장한 '이지훈' 이지훈의 아지르가 활약하기 시작했다. 또한 위험한 상황에서 '벵기' 배성웅의 자르반 4세가 희생하며 몇 번이나 팀원을 살렸다.

이어 다섯 번째 드래곤과 세 번째 바론이 겹친 타이밍에 SKT T1이 바론과 드래곤, 그리고 상대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오리진을 압박했다. 이후 물 흐르듯 상대 본진에 진입한 SKT T1은 결국 고전 끝에 롤드컵 4강 첫 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과감한 선택에 이은 운영으로 결국 경기를 뒤집어내며 SKT T1은 롤드컵 전승 팀의 면모를 보인 것. 롤드컵 준결승은 1세트는  SKT T1이 왜 강팀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vallen@xportsnews.com / 사진=라이엇 게임즈 공식 플리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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