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피에르 페트릭 아우바메양이 유로파리그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2인자로 꼽히는데 그의 물 오른 득점본능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날카로워져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23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한 카발라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C조 3차전에서 카발라를 3-1로 눌렀다.
이날 도르트문트의 3골은 모두 아우바메양의 발 끝에서 나왔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처음으로 느껴 보는 골맛이었다. 아우바메양은 아직 유로파리그에서는 골이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9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면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12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유로파리그에서만은 인연이 없었다.
독일에서는 레반도프스키로 인해 아우바메양의 활약상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워낙에 레반도프스키가 보여주는 릴레이 득점이 강렬하다보니 꾸준하게 골을 넣는 아우바메앙은 조금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그래도 아우바메양의 발 끝은 역시 살아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감을 다 잡은 득점력이 이번에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이어졌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몰아치기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보였다. 팀이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어하던 전반 29분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서 페널티박스 바깥쪽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려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전반 37분에는 이대일패스를 통해서 찬스를 만든 다음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카가와 신지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 아우바메양은 골문 안으로 공을 잘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카발라의 간담을 서늘케 하던 아우바메양은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한 사이 아우바메양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막바지에 있었던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들만 더 살렸다면 이날 5골 맹폭도 가능했을 경기력이었다.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되었던 레반도프스키는 리그에서 9분동안 5골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겨 화제에 오른 바 있었다. 이날 아우바메양의 해트트릭도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감각적인 슈팅과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던 그의 해트트릭은 둘째 가라면 서러웠을 걸작들이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피에르 페트릭 아우바메양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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