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살아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37)이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진기록을 하나 더 남겼다.
부폰이 골문을 지킨 유벤투스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묀헨글라드바흐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많은 슈팅을 때리고도 골을 넣지 못해 원했던 승점 3을 가져가지는 못했다. 대신 무실점 수비를 펼치면서 강한 방패는 증명해보였다. 부폰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골문을 지키면서 팀이 패하지 않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번 경기에서 93분 가량을 뛴 부폰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팀 내에서 개인통산 최장시간 출전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을 갖고 있던 알렉산더 델 피에로를 넘었다. 부폰이 지금까지 유벤투스에서 뛴 출전시간은 48,839분으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한 앞으로도 이 기록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1년부터 14년동안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부폰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의 반열에 올랐다. 항상 팀과의 의리를 지켰다. 지난 2006년 유벤투스가 세리에B로 강등됐을 당시에도 이적하지 않고 남아 세리에A 승격을 도왔고 지난 시즌에는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리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가 끝난 후 부폰은 기록에 대한 기쁨보다는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주도권을 가졌고 공격적으로 더욱 높은 곳에서 압박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빼앗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며 무득점으로 끝난 경기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잔루이지 부폰 ⓒ AFPBBNews=news1,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