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0.22 08:56 / 기사수정 2015.10.22 08:5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나운서 출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흥과 열정이 넘쳤다. 그 정도로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었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지우고 재능 있는 방송인으로 새롭게 도약 중인 김현욱을 두고 한 말이다.
김현욱은 1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 '태양의 아들 서커스맨'으로 등장해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소제 쏘냐도르 앤 스파르타'와 대결을 벌였다. 아쉽게 탈락은 했지만 버스커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게'와 이승환의 '덩크슛'을 가수 못지않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김현욱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속에 있는 흥을 마음껏 분출한 기회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평소에 연락을 안 하던 분들에게까지 문자가 오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복면가왕'의 인기를 실감했어요. 이제까지 제가 한 방송 중 가장 재밌었다고 말한 (김)구라 형도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원래 문자를 길게 안 보내는 스타일인데 '대단한데 김현욱'이라고 문자가 왔어요. 큰 칭찬이죠. 구라 형이 독설하는 캐릭터인데 칭찬해주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노래 실력뿐 아니라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분출한 시간이기도 했다. 훌라후프 돌리기, 서커스 북치기, 코믹 춤, 탬버린 강의로 웃음을 줬다. 남다른 예능감으로 방송에 대한 갈증을 완벽하게 날렸고, 동시에 아나운서 이미지에서 비롯된 편견도 깨는 계기가 됐다.
"원래 음주가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술 한 잔 하면 노래방을 꼭 가요. 탬버린도 그때 터득하게 됐어요. 개그만 해도 되겠다고요? 실제로 개그맨들과 친해요. '개그콘서트' 개그맨들과 거의 다 알아요. 술도 같이 먹고 노래도 하고.(웃음) 사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 안에서 재밌게 봐주시는 것이지 개그맨이었으면 기대치가 높아 금방 식상할 거예요."
김현욱은 2000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아침마당', '도전 골든벨', '생생정보통', ''우리말 겨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2004년에는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진행 실력과 예능감을 인정받은 그는 2012년 프리랜서로 전환했다. '퍼펙트 싱어', '라디오스타', ' 백만장자 머니쇼', '대찬 인생' '오 나의 귀신님',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 출연했다.
그중 본인의 매력을 각인시킨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복면가왕'이었다. 노래와 흥을 동시에 표출할 수 있었다. 판정단 김구라 역시 "프리랜서 전향 이후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며 추켜세웠다.
"저 역시 프리 선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이 '복면가왕'이 아닐까 해요. 흔히 빠진다고 표현하는데 의도한대로 방송이 잘 빠졌어요."(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위드메이, MBC 방송화면
김현욱 "포스트 송해가 목표…내 끼 발휘하고파"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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