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마무리가 아쉽기는 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마산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비록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크게 봤을 때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홈으로 돌아온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플레이오프 홈경기 첫 선발은 유희관. 올시즌 18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후반기 부진하면서 주춤했다. 특히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다르다. 준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넥센을 상대로 17⅔이닝 16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7.64로 부진했지만, NC전에서는 3차례 등판해 2.84의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NC전에서 반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여기에 '괴물' 테임즈는 잠실에 오면 타율이 2할1푼6리로 뚝 떨어지면서 위력이 반감됐다. 유희관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요소다.
반면 NC에 선발로 나오는 손민한은 올시즌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4.81의 평균자책점으로 '평범'했다. 두산 타자들은 손민한을 상대로 어느정도 공략에 성공했고, 특히 5차례의 만남을 통해 익숙하기도 하다.
비록 스튜어트의 '괴력투'에 막히긴 했지만, 타선에도 희망을 엿봤다. 1차전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던 주장 오재원이 솔로 홈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태형 감독도 "주장이 홈런을 때린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겠다"며 기대를 보였다.
또 김현수가 손민한을 상대로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고, 민병헌도 4할(16타수 4안타)의 타율쳤다. 3번과 4번타자가 모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응집력 있는 타선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안방마님'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프지만 모든 기록들이 두산의 유리함을 알리고 있다. 홈에서의 첫 경기. 2차전의 아픔은 빨리 털고 심기일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한 번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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