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조은혜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26)이 일본에서의 자신의 첫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아쉬움을 남긴 이대은은 이제 국가대표라는 또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대은은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국내팬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이대은은 얼떨떨하면서도 연신 웃음 띤 얼굴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 후 국내 프로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만 7시즌 동안 135경기에 나와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전반기에만 8승2패 3홀드를 거두며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1승(7패)을 하는데 그쳤고, 두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두고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대은은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은으로서도 아쉬움이 남는 첫 시즌이었다. 더 잘할 수 있었기에 더 그랬다. 20일 귀국한 이대은 본인 역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10을 놓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더 잘하려고 하다보니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아쉬운 성적을 남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 첫 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팀에서도 이대은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다음 시즌 잔류도 긍정적이다. 이대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년에도 팀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대은에게는 일본 진출에 이어 두번째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이대은은 오는 11월 열리는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뽑혔다. 26일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된다.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고 대표팀 승선 소감을 전한 이대은은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라는 무게와 책임감을 느낀다. 죽을 힘을 뛰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대은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 올시즌 자신이 느꼈던 아쉬움을 대표팀에서 털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포공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