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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이러브유] '두산 광팬' 케이윌 "베어스! 2년전 아쉬움 잊지 않았죠?"

기사입력 2015.10.21 08:00 / 기사수정 2015.10.20 13: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포스트시즌은 '가을의 축제'라는 말에 어울리게 치열한 경기 뿐만 아니라 자존심을 건 응원전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번 [PS 아이러브유]의 주인공은 발라드 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 34). 콘서트를 앞두고 잠깐의 시간동안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그의 야구를 향한 애정은 남다르다. '열혈 두산팬'임을 자청한 케이윌이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에게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사랑이 듬뿍 담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 두산 베어스 열혈팬이라고 들었다. 혹시 두산의 팬이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는 경북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서 삼성을 응원했었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구장에 가서 '직관' 했던 경기가 두산과 삼성이 경기였다. 상대편이었던 당시 두산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베어스의 슬로건인 '허슬두'에 제대로 매료됐다. 그때부터 두산을 응원하고 있다."

- 야구라는 스포츠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데, 야구가 갖는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불호의 경우는 아무래도 룰이 복잡하고 또 경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야구의 매력에 빠지기전에 이미 편견을 가지게된 경우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룰을 어느정도 알게된 후에 경기를 보게되면 일단 '호'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싶다. 야구는 역사와 기록의 스포츠이기도 하고, 굉장히 디테일한 두뇌싸움과 매경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때문에, 일단 관심을 가지면 차차 알게되는 재미가 엄청나고, 그러다보면 확 빠져들게되는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두산이 가지고 있는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팀 컬러에 맞게 타선은 늘 막강했지만, 내가 응원했던 이후로 두산이 짜임새가 '완벽'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느정도의 빈틈을 항상 가지고 었는데, 그 빈틈이 만들어내는 기상천외한 반전의 매력이 두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 준플레이오프 경기 때도 콘서트를 앞두고 잠깐 야구장을 찾았다고 들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첫날에 잠실야구장 바로 옆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했었다. 리허설과 본 공연사이에 시간이 많이 남는다는걸 알고, 그사이에 경기를 보려고 표를 미리 구해뒀었다. 마침 같은 소속사인 씨스타 효린이가 시구를 하는날이어서 더 편하게 관전 할 수 있었다. 중간에 아쉽게 일어나야했지만, 승리 소식을 듣고 기분좋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 당시 경기가 굉장히 박빙이었던 만큼 많은 소리를 질렀을 것 같은데 콘서트에 방해가 안됐나(웃음)

"절대 소리는 지르면 안된다고 마음먹고 경기장을 찾았다. 막상 가보니 쉽지 않아서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서 절제를 했다(웃음)." 

- 굉장한 야구팬인 만큼 야구장에 많이 찾았을 것 같다. 올시즌 야구장을 얼마나 찾았나.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나 꼽는다면? 

"올해와 작년에는 밤 늦게 라디오 DJ를 하고있어서 경기장을 자주 찾지 못했다. 잠실은 2~3번 정도 간 것 같다. 다만 휴가때 미국에가서 봤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가 올해는 아직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메이저리그 관전이었는데 9회 2사 이후 역전승으로 끝났다. 대박!"



-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두산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 두산의 최대 장점은 두터운 야수진인 것 같다. 특히 두산 특유의 화수분 야구는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큰 변수가 생길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이라 생각한다. 투수중에서는 에이스 니퍼트가 컨디션을 찾고있고, 시즌내 부진하던 외국인 선수 로메로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타격감을 회복하고있는것도 좋다. 시즌 막판 마무리로 자리잡은 이현승 선수의 투구도 한동안 마무리가 아쉬웠던 두산에 큰 안정감을 준다."

-그렇다면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약점은 굳이 꼽자면 시즌 내내 좋은 투구를 보여줬던 유희관 선수가 마지막에 구위가 좀 떨어져 부진했던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또 외국인 투수 스와잭이 빠지면서 좌완에 비해 수적으로 부족한 우완 불펜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게 단기전에서의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 상대팀인 NC의 장단점은? 그리고 플레이오프 예상을 하면?

"NC는 밸런스가 참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두산에서 추구하던 플레이를 지금 NC가 펼치고 있는 것 같다.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엄청나고 상하위타선 구분할 것 없이 주자가 나가면 발야구로 상대를 흔들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써는 매 타자들이 부담스럽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많고, 선발진과 불펜역시 안정적이다. 거기다 김경문 감독님의 용병술과 경험이 3년차 팀의 선수단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해 놓고보니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웃음), 단기전에서는 변수가 참 많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하게되는 것 같다." 

-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한명를 꼽기는 너무 힘들다. 두산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한동안 계속 문턱에서 실패했던 우승컵을 선수들이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노경은 선수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 2013년에 시구를 한 차례 했었는데, 또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그때 너무 못던져서 창피함에 자다가도 벌떡 깬다.(웃음) 언젠가 준비해서 잘 해보고싶은마음은 굴뚝같은데, 어깨 탈골때문에 쉽지가 않다." 

-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두산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면.

"2년 전 한국시리즈 7차전 대구에서의 아쉬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포스트시즌에서 항상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주었던 두산 선수단에게 감사한다. 야구팬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깨끗하고 멋진경기를 기대하며, 올해는 꼭 마지막에 웃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두산 베어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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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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