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이제 NC가 분위기를 탈까.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대 이상의 투수전이었다. 사실 단기전에서는 앞선 상대 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벌어질 경기를 예측하는데 과거 상대 전적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매치업은 일찍부터 장원준과 재크 스튜어트의 맞대결로 예상됐었다.
상대 전적으로 보면 장원준 쪽에 무게가 실렸다. 장원준은 올 시즌 NC전에 두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도 NC전 성적이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매우 좋았다.
반면 스튜어트는 지난 6월 입국한 이후 두산과 만난 두번의 기억이 썩 좋지 않았다. 첫 등판에서 5⅔이닝 4실점, 두번째 등판에서 6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장점이었지만 실점이 많았다. 특히 두산의 좌타자 라인인 오재일-오재원-김현수가 스튜어트를 상대로 5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숨 막히는 투수전이 전개됐다. 장원준은 매 이닝 주자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하지 않는 노련미를 과시했고, 스튜어트는 정규 시즌 막바지 좋은 구위를 살려 7회까지 두산 타선을 피안타 2개로 막아냈다.
이어 8회와 9회 위기까지 넘기면서 전날(18일) 니퍼트에게 당했던 완봉패를 완투승으로 되갚았다. 여기에 7회말까지 내내 밥상을 엎던 NC의 타선이 지석훈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1승 그 이상의 승리를 챙겼다.
2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우리는 어제와 오늘 라인업이 동일하다. 포스트시즌은 예외성이 있어서 결국 쳐야 이길 수 있다. 우리팀도 한번 분위기를 타면 연승으로 이어지는 팀이다. 만약 타자들이 타격감을 찾는다면 플레이오프가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다. 오늘 경기를 한번 지켜보라"고 예고했었다.
8회말 역전극으로 분위기를 바꾼 NC가 이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가을 야구가 흥미진진해졌다.
NYR@xportsnews.com/사진 ⓒ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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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