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플레이오프 타율 5할5푼6리. 최주환(27)의 방망이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최주환에게는 '씁쓸한' 가을 기억이 한 가지 있다. 지난 2013년 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 역시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꿈꾸게 됐지만, 팀이 투수 보강을 선탁해면서 엔트리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때는 참 힘들었다"고 되돌아본 그는 "지금은 괜찮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더 실력이 좋았다면 엔트리에 남았을텐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은 큰 자산이 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한가지 다행인 것은 당시에 내가 실망을 안하고 딛고 일어서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만약에 포기하거나 마음을 놨으면 1군에 못버텼을 것 같은데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년 만의 진출한 가을야구. 최주환은 완벽하게 달라져있었다. 당시 11타수 1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5안타를 때려내며 두산의 '가을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시즌 중반에 방망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막판부터 코치님들께서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그러다가 스윙 궤도에 변화를 줬다. 원래 찍어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퍼스윙 비슷하게 바꿨다. 그 때부터 좋아졌다"고 가을 상승세 동력에 대해서 밝혔다.
이와 더불어 상대 투수에 매순간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마음가짐 역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상대의 투구 패턴 등에 크게 신경쓰기보다는 그 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너무 깊게 파고들면 역으로 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넥센이 화끈한 타격이 장점이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NC를 비롯해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성은 강력한 투수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들이지만 최주환은 "그런 부분을 신경쓰기 보다는 부담을 최대한 없애고 편하게 하려고 한다. 전력 분석을 토대로 평정심과 자신감 잃지 않고 집중력 있게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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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