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선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추가 2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장의 진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삼성 선수 3명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최초 보도를 했던 TV조선은 이튿날인 16일 "조사 결과 다른 스타 플레이어 한 명과 또다른 최정상급 투수 한 명, 총 두 명이 더 원정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3명은 특급 투수라인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초 마카오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는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계획이 없다"는 검찰의 말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확보한 증거나 단서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소문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2월, 프로배구 승부조작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관한 진술을 얻은 뒤 검찰은 "진술만으로는 수사 착수가 어렵다"고 밝혔었지만 이 보도가 나온 이튿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전례가 있다. 결국 보름 정도 후 LG 트윈스 김성현과 박현준이 구속됐고, 승부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집행유예를 선고를 받았으며 KBO에서는 영구 제명됐다.
한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현재 불거지고 있는 원정 도박 의혹들에 대한 큰 대응 없이 계획된 훈련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을 굳게 믿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류 감독은 "현재 나오는 이야기들과 관계 없이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에서는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는 짧은 답변 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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