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골프채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쿠차의 공이 바람에 의해 움직여 홀 컵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쿠차는 지난주 끝난 프레지던츠컵을 마치고 피지로 건너가 호주남자프로골프(PGA Australia) 투어 피지인터내셔널에 참가하고 있다.
1라운드 2(파4)번홀, 쿠차에게 '기분 좋은'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쿠차는 약 1m 거리의 더블 보기 퍼트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마무리 퍼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려던 찰나, 공이 바람에 떠밀려 스스로 홀컵 안에 안착했다.
쿠차는 같이 라운드를 돌던 선수와 함께 손뼉을 마주치며 환호했다. 쿠차의 성적은 보기로 인정됐다.
경기를 마친 쿠차는 "(이런 상황을) 한번도 본 적 없다.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일이 내게 일어났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리는 피지에는 10m/s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행운의 보기'를 앞세운 쿠차가 오전 11시 현재 2오버파 146타로 단독선두다.
쿠차 2번 홀 영상 보기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골프채널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