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이번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 떠나면 고생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잠실에서의 준플레오프 1,2차전을 두산에게 내리 내주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사그라드는듯 했다. 하지만 낭떠러지 끝에서 투타가 완벽히 부활했다. '에이스' 밴헤켄의 호투와 함께 상위타순까지 터져주면서 넥센이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14일 목동에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지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가을야구의 생명을 하루 더 연장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이날 패하면 그대로 포스트시즌도 끝이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다면 준플레이오프 상대전적 2승2패. 동률을 이루며 다시 한 번 잠실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러보는 김하성(20)도 이 경기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김하성은 "이번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선배님들의 타격감이 올라왔으니 오늘부턴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팀다운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4차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이현호. 선발로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인만큼 '롱릴리프'인 스와잭의 등판도 함께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정규시즌에 이현호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던 적이 있다. 잘 쳐보지 않았던 투수이지만 크게 부담은 없다"며 "스와잭은 좋은 외국인 투수이기 때문에 구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공격보다는 역시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 김하성이었다. 이날 김하성은 여느때처럼 유격수 자리를 지킨다. 김하성은 "난 수비에 제일 먼저 신경 쓴다. 내야수비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포스트시즌은 기록을 내려는 시합이 아니다.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며 나이 답지 않은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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