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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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 팀 슈틸리케 자부심

기사입력 2015.10.14 09:09 / 기사수정 2015.10.14 09: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 역사를 잘 모르는데 지금 같은 기록이 예전에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자메이카전을 시원하게 승리한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부심이 한껏 담긴 한마디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하고 1주년을 기념했던 자메이카전 승리는 슈틸리케호가 올바르게 걸어왔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나흘 전 쿠웨이트전과 또 다른 선수 활용을 통해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며 팀 슈틸리케의 강력함을 뽐냈다. 

"우리 팀에 B팀은 없다"던 슈틸리케 감독이 옳았다. 플랜B의 오명을 확실하게 떨쳐냈다. 한동안 대표팀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하던 지동원이 화려하게 부활했고 원톱 가능성을 점치던 황의조의 골, 김승규와 김진현이 빠진 골문에서 이끌어낸 무실점까지 슈틸리케호는 주전 11명 외에도 발탁된 전원이 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1년 전만 해도 가동할 자원이 없다고 하소연하던 한국 축구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다.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대학 무대까지 발로 뛰며 선수 선발을 한 결과가 1년이 지나 두터운 스쿼드의 열매를 맺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누가 경기를 뛰든 간에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면서 자메이카전에 나섰던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5년에 치른 A매치서 14승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주된 상대는 아시아권이지만 뉴질랜드와 자메이카처럼 타 대륙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펼치면서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임 1년 만에 팀을 탈바꿈시킨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지만 정작 자신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늘 공격적인 기록이 상대보다 앞선다. 수비 역시 18경기서 15번 무실점을 기록했다"면서 "한국은 더 많은 팬이 찾아 경기를 봐도 괜찮은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 축구 역사를 잘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기록들이 나왔었는지 궁금하다"고 현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신뢰와 믿음을 나타냈다. 

직접 뛰는 선수들도 팀 슈틸리케의 자신감을 한껏 만끽하고 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누구든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 팀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고 최근 들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황의조(성남)도 "감독님이 부임하고 대표팀에 끈끈함이 생긴 것 같다. 같은팀이라는 느낌이 들기에 좋은 팀워크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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