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잘 던지던 40세 베테랑 R.A 디키가 추신수로 인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디키가 6점의 넉넉한 리드에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건 추신수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 디키는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7-1로 토론토가 앞서있던 상황, 그리고 디키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의 선발승까진 단 1개의 아웃카운트가 남아있었다. 그러나 존 기븐스 감독은 과감히 디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깁슨 감독은 "(디키의) 너클볼이 서서히 위로 쏠리기 시작했다"고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은 디키를 올릴 여유가 없었다. 이날 패배는 곧 시즌 마감을 의미했기 때문.
교체돼 들어온 데이빗 프라이스는 공 하나로 추신수를 돌려세우며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교체가 됐다.
디키는 경기 후 "어떤 선수든 그런 상황에서 교체되길 원치 않을 것"이라며 "깁슨은 내 상사고 나는 그의 부하 직원이다. 가끔 상사가 시키는 일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론토가 8-4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토론토의 홈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깁슨 감독이 디키로부터 공을 건네받고 있다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