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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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밴헤켄은 왜 '에이스'인지 증명했다

기사입력 2015.10.13 21:41 / 기사수정 2015.10.13 21:4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준플레이오프의 벼랑 끝에서 팀을 끌어올린 에이스, 밴헤켄은 간절한 넥센에 1승을 선물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잠실에서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두산에게 모두 내주며 전적 2패, 이제 1패면 모든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상황이었다.

1승이 가장 간절한 시점, 에이스 밴헤켄은 팀의 부름에 응답했다. 이날 총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기록하며 ㅇ회까지 마운드를 안전하게 지켰다. 양팀 모두 '빅이닝'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날 투수의 역할은 누구보다 중요했다. 

투구수는 효율적으로 가져갔다. 1회부터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던진 공의 개수는 총 107구. 8회 급격히 흔들리며 뿌린 30구를 제외하고는 7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의 타자들이 선발 공략법을 찾지 못하면서 무너졌을 정도였다. 

삼자범퇴 이닝도 세 번이나 나왔다. 2회에 김현수-양의지-민병헌을 땅볼-뜬공-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경기 중후반에도 공의 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6회 오재원-김재호-정수빈을 삼진-삼진-땅볼로, 7회 허경민-박건우-김현수를 삼진-뜬공-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을 지웠다.

한 이닝 당 세 명의 주자만 상대하고 내려간 것도 세 번이 나왔다. 1회에는 배터리의 호흡으로 도루저지에 성공하며 주자 허경민을 잡아냈고, 3회에는 날카로운 견제구로 1루에 귀루하는 주자 오재원을 잡아냈다. 5회는 로메로에게 던진 초구로 땅볼을 유도해내며 5-4-3 병살에 성공했다. 제 손으로 내보낸 주자를 제 손으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나간 셈이다. 

볼삼비도 완벽했다. 이날 직구,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 4개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밴헤켄은 두산의 타선을 요리했다. 탈삼진은 10개나 뽑아냈고, 볼넷은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제구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밴헤켄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두산 타자들이 제대로 공을 건드리지도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목동, 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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