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반등을 꿈꾸던 유희관(29,두산)이 피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유희관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정규시즌 30경기 출전해 18승 5패를 기록했던 유희관은 명실공이 두산의 1선발이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구속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역시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패전의 위기에 빠졌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안타로 내보낸 선두타자 고종욱을 견제로 잡아내더니, 다시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1루에 채웠다. 합의판정 끝에 윤석민에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병호와 유한준에게 연이어 땅볼을 유도하며 간신히 위기를 탈출했다.
2회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주며 1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김하성에게 뜬공을, 박동원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남은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결국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고종욱은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서건창에 승부한 직구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윤석민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유한준에게 땅볼을 유도해 직접 처리했다.
실점은 이어졌다. 4회 김민성과 이택근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김하성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또 한 번 솔로포로 이어졌다. 박동원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서건창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던 유희관은 윤석민에 땅볼을 유도해내며 간신히 위기를 탈출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박병호에 깨끗한 좌전안타를 내줬다. 투구수 92개.
유희관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마운드는 불펜 노경은이 넘겨받았다. 노경은은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뒤 유한준에 안타까지 내주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결국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승계주자를 들여보내며 유희관의 자책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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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