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아기곰' 함덕주(20)가 두산의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이제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남은 건 단 1승. 여기까지 온 데는 환골탈태한 불펜의 역할이 컸다.
시즌 내내 두산을 괴롭혀왔던 불펜 문제가 포스트시즌 말끔하게 해결됐다. 이 중심에는 함덕주가 있었다. 1차전 등판해 ⅓이닝 1실점, 2차전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과 마무리를 연결하는 '셋업맨'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경기 전 함덕주는 연투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짧게 끊어가고 있어서 괜찮다"며 답했다. 이어 "주자 놓고 내려가도 뒤에 (이)현승 형이 뒤에 있어서 괜찮다"며 "선배가 많이 말씀해주신다. '잘 던지기 보다는 자신있게 던져라, 줄 점수는 주고 네가 던질 걸 던지면 된다. 몸관리는 이렇게 해라' 등 대부분 좋은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함덕주는 "시즌 막판 좋은 공을 던졌던 게 자신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던지니 좋은 공이 나온다"라며 "주자가 있을 때 더 긴장이 된다. 그래서 더 집중하다 보니 공도 더 잘 들어가고 더 잘 던질 수 있다"라며 나이 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함덕주의 시선은 준플레이오프 그 너머로 향해있었다. 함덕주는 "어렸을 때 꿈이 프로 선수가 되서 1군 무대를 밟은 뒤 가을야구를 하는 거였다.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다"며 "이젠 코리안시리즈에 올라 잘 던지는 게 목표다. 우승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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