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박보람이 확 달라졌다.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채 '예뻐졌다'와 '연예할래'를 부르던 소녀는 간 데 없고, 긴 머리 싹둑 자르고 가을에 맞춘 깊은 감성의 발라드로 돌아왔으니 그 변화 단연 눈에 띈다.
지난 8월 공개된 박보람의 신곡 '미안해요'는 '예뻐졌다' '연예할래'에 이은 그녀의 데뷔 3부작의 완결판으로, 실제 박보람의 데뷔곡이 될 뻔 했던 '박보람 표 발라드' 그 자체다. 박보람은 Mnet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엑스포츠뉴스를 만나 확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박보람과의 일문일답.
◆컴백 축하한다. 헤어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비주얼 디렉터의 아이디어다. 머리 말리는 게 귀찮아서 평소부터 자르고 싶었기에 아깝거나 하지 않았다.
◆노래 장르도 발라드로 바뀌었다. 가을을 노렸나.
-그렇다. 아무래도 쌀쌀해질 때 발라드를 하면 마음에 더 와닿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까. 하지만 좀 더 추울 때 냈어야 한다. 하하
◆발라드로 활동하게 된 소감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장르라서 좋다. 하지만 감정 소비가 많아서 댄스곡을 할 때보다 힘들다. 춤 추는 건 그냥 웃으면서 '싱글벙글' 하면 되는데.
◆의외다.
-나도 의외였다. 그런데 정말 하다 보니 발라드가 더 힘들더라.
◆'좀 더 애절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더라.
-아직 난 22살이고, 많은 사람들도 '네가 사랑을 해봤자 얼마나 해봤겠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난 너무 애절하진 않게, 하지만 감정을 조금 잡은 상태인 지금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쁘지 않다.
◆솔로곡은 물론 피처링곡 순위도 매번 잘 나온다.
-음원이 나오기 전엔 그렇게 떨리는데 막상 나오면 스르르 풀려버린다. '뭐 때문에 이렇게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었지?' 싶어서 허무할 때도 있다. (성적이 잘 나오니까 그런 생각도 할 수 있는거다) 맞다. 감사해야 하는데….
◆이전 활동곡이 다 잘 돼서 심적인 부담감도 있었겠다.
-부담감이 많았다. 하고 싶었던 장르의 노래를 하려다보니 더 부담이 됐다. '연예할래'나 '예뻐졌다' 할 때 보다 확실히 더 부담이 있다.
◆앞으로의 콘셉트는 어떻게 되나.
-이런 노래도 하고 귀여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왔다갔다 하고 싶다. 팬들은 이번 노래를 엄청 좋아한다. 귀엽고 발랄한 노래보다 이런 무거운 노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박보람의 공연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정말 하고 싶다. 아직까진 내 노래가 많지 않다 보니 회사에서 말씀이 없으신 것 같다. 그래도 곧 하지 않을까요?
◆목표가 있다면?
-다음 앨범은 정규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것. 이제 그럴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정규 앨범에 발라드, 댄스, 또 내 자작곡, 듀엣곡 등 다양한 노래들이 다 섞여 있었으면 좋겠다.
◆자작곡이 많나보다.
-장난 아니다. 가을을 타기 때문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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