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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부활맹타' 민병헌 "첫 타석 볼넷으로 마음 편해져"

기사입력 2015.10.11 18:5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민병헌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민병헌은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1할7푼9리로 부진했고, 지난 10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회 병살타를 비롯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전 민병헌은 "나만 못하면 상관없는데 팀에 피해가 가니까 미안하고 부담이 간다"고 토로할 정도로 민병헌의 마음고생은 심했다. 그리고 이날  민병헌은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하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경기를 마친 뒤 민병헌은 "공이 잘 몰렸던 것 같다.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동안 부진 탈피에 대해 "잘맞는 부분으로 폼도 고쳤고, 마음가짐도 많이 바꿨다. 다행히 첫 타석에 피어밴드가 흔들려 볼넷을 골라낸 것이 다음 타석에 편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동안 나섰던 3번타자 자리가 아닌 6번타자로 선발 출장을 했다. 그는 "3번타자가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찬스를 많이 날리면서 위축된 것 같다. 오늘 첫 타석 찬스를 볼넷으로 잘 넘긴 것이 좋았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게 2연패를 당했지만 3연승을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민병헌은 그 당시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바뀐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어제 경기가 큰 것 같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잡아 오늘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잠실에서 2경기를 모두 잡은 두산은 하루 휴식 후 목동으로 장소를 옮긴다. 타자 친화 구장인 만큼 각오가 남다를 법도 했지만 "아무래도 장타 위주의 팀이 유리한 것 같다. 그러나 그 부분은 투수들의 몫이다. 우리 팀에는 장타를 친 타자가 많지 않다. 타자들은 목동과 잠실 똑같이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두산과 넥센은 8회 벤치클리어링을 하면서 신경전을 펼쳤다. 민병헌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악감정이나 이런 것은 없다. 경기를 하다가 나오는 신경전인 것 같다"고 밝혔다.

2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여러모로 잘 뭉치는 것 같다. 팀 분위기 이런 것도 다 좋은 것 같다. 2013년때보다 올해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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