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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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DH 싸움' 두산·넥센, 둘 다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5.10.11 18:09 / 기사수정 2015.10.11 19:0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승부수로 던진 지명 타자 싸움에서 양 팀은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장원준의 6이닝 2실점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호투와 5회말 터진 오재원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에서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은 선발 라인업에서 '지명 타자' 부문에서 변화를 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은 지명 타자에 홍성흔을 기용했었지만 이날은 박건우로 교체했고, 넥센 역시 고종욱에서 윤석민으로 지명 타자를 바꿨다.

박건우의 경우 1차전에서 11회말 김택형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쳐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황이었고, 윤석민 역시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250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활약했다. 박건우와 윤석민은 양 팀의 코칭스태프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경기에 투입됐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3번 지명 타자로 경기에 출장한 박건우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피어밴드의 130km/h 체인지업을 방망이에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또한 그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140km/h대 속구를 공략하는 데 실패하며 삼구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박건우는 5회 초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7회에도 손승락의 초구 143km/h 속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결과는 2루수 땅볼이었다. 그는 이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두 번 타석에 섰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선두 타자로 두 번 공격에 임했지만 이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넥센의 윤석민은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장원준의 144km/h 속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후속 타자 김하성의 중전 안타때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되며 흐름을 끊고 말았다. 

이후 윤석민은 4회 1사 2루에서 장원준의 9구 132km/h 체인지업을 참아내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1사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노경은의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윤석민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마감했으며, 윤석민 역시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두산의 경우 경기는 승리했지만, 지난 10일 플레이오프 1차전 홍성흔(2타수 무안타)에 이어 지명 타자가 연이어 침묵하며 고민에 빠지게 됐다. 넥센 역시 2연패 과정에서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며 남은 시리즈에서 여러움을 겪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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