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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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는 작은 것에 갈린다

기사입력 2015.10.11 07:45 / 기사수정 2015.10.11 07:5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티켓이 몇 팀에게 밖에 주어지지 않는 가을야구, 큰 무대일수록 작은 실수들은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두산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연장 11회말 끝난 데 이어 두 번 연속 해서 연장전이 치러졌다.

계속해서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는 뜻이었다. 선수들, 그리고 각 팀들의 의지와 그에 따른 뒷심 등으로 승부는 쉽사리 결정되지 않고, 시간은 길어져야 했다. 그렇기에 사소한 수비 하나, 찬스에서 집중력 등 사소한 것들이 결국은 승패를 가르게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가 11회말 윤석민의 내야뜬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결국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넥센에게 내줬던 것은 어쩌면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큰 무대에서 한 베이스를 더 간다는 자체가 쉽지않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우리팀이 한 베이스를 더 가면 그만큼 승리와 가까워지고, 상대팀이 한 베이스를 더 가면 그만큼 승리와 멀어진 뜻과 다름없었다.

애석하게도 넥센은 박동원과 박병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아놓고도 9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10회말 박건우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결국 1차전을 두산에 내줘야했다. 한 점 차 석패, 이택근의 수비와 손승락의 폭투 등 사소한 것들이 눈에 밟힌다. 넥센으로서는 9회말 동점을 내주는 만루의 시작이었던 김재호의 사구 판정이 애매했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산이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도 찝찝함이 남는 것이 이 때문이다. 두산은 1회말 만루찬스를 잡았으나 무득점에 그친 뒤 6회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 찬스를 살렸으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다. 다행히 뒷심이 살아나며 승리를 손에 거머쥐었지만, 하마터면 안타를 더 많이 치고도 넥센에게 패할 뻔 했다. 이날 두산은 10안타를 치고 8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득점은 4점에 그쳤다.

앞으로 준플레이오프는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네 번을 더 치러야 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다. 큰 무대일수록, 사소한 것을 놓친다면 더 큰 치명상으로 다가올 수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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