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묘수는 통하지 않았다.
넥센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양훈의 5⅓이닝 1실점 5피안타 2탈삼진 호투와 박동원·박병호의 대포로 힘을 냈지만 10회말 끝내기를 얻어맞으며 3-4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넥센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특히 정규시즌 2번 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브래드 스나이더가 7번 타순에 배치돼 두산 공략에 나선 것은 신선했다. 올 시즌 스나이더는 7번 타순에서 타율 2할7푼7리 타점 9개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스나이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찬스에서 해결하라고 7번에 넣었다"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의 분석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스나이더가 주자를 앞에 두고 공격에 나선 타석은 두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넥센의 묘수는 실패였다.
2회 넥센은 박병호의 볼넷과 김민성의 중전 안타를 엮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스나이더였다. 그는 볼카운트 3-1에서 니퍼트의 148km/h 속구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스나이더는 범타로 물러났다. 4회 2사 1루에서 스나이더는 니퍼트의 체인지업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며 볼카운트에서 불리해졌다. 그리고 그는 결국 투수의 149km/h 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후 스나이더는 7회와 9회 타석에서 과감한 스윙으로 상대 투수를 긴장시켰지만,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스나이더의 최종 기록은 4타수 무안타였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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