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파격적인 신예 감독 선임은 결국 1년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오후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44세)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원우 감독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이다. 롯데는 "현재 선수단 분위를 쇄신하고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원우 감독은 롯데 코치시절 당시 프런트나 선수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타 구단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1년전과 같은 배경이다. 결국 롯데는 달라진 2015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지난 연말 'CCTV 파문'으로 내부 곪아있던 문제가 수면 밖으로 드러나면서 감독부터 단장, 사장까지 모두 교체됐다. 김시진 감독이 물러난 후 롯데의 선택은 프로 코치 경력보다 아마 야구 지도 경력이 훨씬 긴 이종운 감독이었다. 당시 롯데는 이종운 감독을 선임하면서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의 인물이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이유를 밝혔었다.
프로는 결국 성적으로 말하는 상황에서 롯데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시즌 내내 처참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롯데가 다시 한번 감독 교체 강수를 둔 것 배경은 또 분위기 쇄신이었다. 1년전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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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